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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1-21, Prologue
    미성일지 2019. 1. 22. 02:23

    너무 늦었다. 

    진작에 글을 썼어야 했다.

    이런저런 바쁘다는 핑계로 미루고 미루었다.

    막연하게 생각은 해왔지만, 그냥 무기력하게 손을 놓은채 시간만 흘러가고 있었다.


    지난주 문득 아내가 나에게 말했다.

    신혼을 보낸 이 공간이 그리워질 것 같다고.

    정신이 번쩍 들었다.


    나의 유년 시절, 학창 시절, 대학 시절, 신혼 시절을 모두 보낸 이곳 미성아파트 6동 000호.

    이곳에 살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길어야 두 달 남짓.

    그 이후에는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공간이 된다.


    무엇인가라도 해야 했다. 

    대학생 시절 운영하다가 10년 넘게 방치된 블로그에 들어왔다. 

    같은 계정으로 새 블로그를 만들었다.

    마치 먼지가 수북히 쌓인 창고 안의 오래된 기계를 다시 가동하는 느낌이었다.


    오늘부터 되도록 하루에 한번은 글을 써보고자 한다.

    거창한 것은 할 수 없겠지만,

    미성아파트에서 살아온 32년,

    짧지 않은 세월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그리고 이곳에 찾아온 분들과 그 따듯한 기억을 공유해본다. 



    * 오늘의 미성 그래픽 



    미성단지에 붙어 있는 영빌딩 상가 건물

    - 어렸을 적에는 신한유치원이 있었다. 건물 자체는 미성 단지 생긴 후 훨씬 나중에 (80년대 후반?) 생겼다.




    충효정 - 관리사무소가 있으며, 대선, 총선, 지방선거 등을 이곳에서 했다.




    5동과 3동 사이 - 보름달이 유난히 밝은 밤이었다.




    중앙 보도 북측 방면 (1~4동)




    중앙 보도 남측 방면 (6~9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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