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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2-06, 5동뒤 공터
    미성일지 2019. 2. 7. 01:26

    5동 뒤~8동 사이 테니스장 근처로 너른 잔디밭이 있다. 잔디밭이라고 표현하기에는 잔디가 다 죽어서 없기는 하다. 공터라는 표현이 더 적합할 수도 있다.


    초등학교 6학년까지는 8동에 살았었기 때문에, 매일 아침 이 길로 등하교를 했다. 직장인이셨던 엄마도 아침에 이 길로 출근을 하셨기 때문에 이 길로 같이 가고는 했다. 퇴근길에 장을 보고 오실때 엄마가 든 비닐봉지가 매번 무거웠던 기억이 난다. 또 봄이면 이 길의 끝자락에 노란색 개나리 한무더기가 피어있던 것도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밤에는 야간 조명이 5동 끝에 켜졌는데 퍼즐에서 본 오아시스처럼 약간은 환상적인 느낌도 들었었다. (나 혼자만의 생각일 가능성이 높다)


    아무튼 이 곳에서 어렸을 적 잠자리도 잡고 공놀이도 하고 했다. 70~80년대 잠실이 처음 개발될 때는 지금과 같은 도심이 아니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낮은 용적율로 여유있게 단지가 개발이 되었던 것이다. 비슷한 시기 만들어진 잠실주공5단지도 동간 거리가 엄청나게 넓다. 지금 만들어지는 단지는 이렇게 넓은 공간이 없다. 재건축으로 만들어진 단지들, 파크리오나 리센츠나 헬리오나 너무나 빽빽해서 숨이 막힌다. 그래서 이런 점은 예전 단지가 난 좋다. 



    * 오늘의 미성 그래픽



    (2019-02) 이 공간이다. 

    우측에 보이는 것이 5동




    (2017-07) 푸르른 여름




    (2016-11) 가을에는 지면이 단풍잎으로 뒤덮인다





    (2015-11) 왼쪽에 보이는 보도가 작은 오솔길 같은 느낌이다. 이 길 말고 우측으로 갈수도 있지만 사람들은 주로 이 길을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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